[WSF 2016]최서호 현대차 팀장 "3년뒤 80% 자율주행車로 출근"

전후·좌우 동시 자동화 가능, 2단계 상용화 완료
운전자 과실 없애고 에너지·교통혼잡 비용 절감
"차 안에서 다른 일 가능..거주지역 분산 효과도"
  • 등록 2016-06-15 오후 3:11:55

    수정 2016-06-15 오후 3:30:10

최서호 현대자동차 인간편의연구팀 박사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4에서 ‘진화하는 초지능:날고(Fly), 달리고(drive), 살린다(Care)’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출근할 때 목적지까지 80% 정도는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앞으로 3~4년 안에 온다. 이때쯤이면 자율주행차가 사회적으로도 수용될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최서호 현대차(005380) 인간편의연구팀장(박사)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둘째날 세션4 ‘진화하는 초지능: 날고 달리고 살린다’의 패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최 팀장은 “자율주행차는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사회적 수용도 이뤄져야 한다”며 “데이터가 쌓이고 운전자의 역할이 필요 없다는 것이 검증되면 많은 분이 ‘차들이 잘하는구나’ 알게 될 거고 사회적으로도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는 5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전후나 좌우 방향 자동화, 2단계는 전후와 좌우를 동시에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현재 2단계까지는 상용화가 된 상황이다. 최 박사는 2단계가 전 차종에 적용되면 본격적으로 사회적 수용에 대한 합의점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3단계부터는 운전자가 앞을 보지 않더라도 차가 알아서 이동할 수 있다. 4단계 이상은 목적지만 입력하면 면허증 없이도 목적지에 갈 수 있는 수준으로 최종적인 자율주행에 해당한다.

최 팀장은 “3단계까지만 가면 꽤 많이 활용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이 상용화하면 상당히 많은 운전자 과실을 없앨 수 있고 에너지 비용과 교통혼잡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사고 사망자는 연간 13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90%는 운전자 과실에 의한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연료를 가장 적게 쓰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도 20~40% 줄일 수 있다. 교통혼잡에 따른 비용도 미국 기준 300조원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고 최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우버 같은 ICT 회사들은 2,3단계에는 관심 없고 4단계를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완성차회사들은 2,3단계뿐만 아니라 4단계 개발에서 경쟁하고 있고 다양한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운전자는 물론이고 보행자들에까지 최고의 안전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진화시켜 완전한 자율 주행차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작년 12월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땄고 지난 3월에는 국내 자율주행 면허도 취득해 실제 도로에서 활발히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30만평에 달하는 안양연구소 단지 내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다음 달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삼아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 팀장은 “자율 주행차를 이용하면 운전하는 시간을 다른 일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도심 이외의 지역에 분산해서 거주할 수 있는 사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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