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이 정부의 석탄공사 기능조정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석탄공사 노조는 14일 오후 긴급대의원 대회를 열고 정부안에 대한 수용 여부 안건을 상정해 전체 대의원 25명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15일로 예정됐던 갱내 단식투쟁과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김동욱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발표안이 100% 만족할 만한 수준은 전혀 아니지만 일방적이고 섣부른 폐광 발표가 지난 한달 간 광산 근로자들과 폐광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며 “이제라도 폐광이 철회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연차별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대한석탄공사의 감산, 정원 감축에 들어가기로 했다. 7년 동안 동결했던 연탄 가격은 올리기로 했다. 다만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감산은 노사합의를 전제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기획재정부와 발표한 기능조정안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석탄공사와 연차별 감산·감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강원도 삼척 도계광업소에서 채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대한석탄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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