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금융사기, 피해은행들 추정손실 분류

  • 등록 2014-02-10 오후 7:51:37

    수정 2014-02-10 오후 7:51:3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T 자회사 직원과 협력업체가 공모한 대출사기에 연류된 은행들이 대출금액 상당분을 ‘추정손실’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쌓기로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NH농협·KB국민은행 등 KT ENS 직원 대출사기 관련 피해은행들은 해당 대출금의 건전성 분류기준을 ‘추정손실’로 분류키로 했다. 3월 결산 은행들은 오는 4분기 충당금으로 반영해 2013년 경영실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책정된 만큼 가치가 산정된 담보 금액 상당액에 대한 회수가 불투명하다. 대출액 전액을 충당금으로 적립할 경우 하나은행은 1624억원, 국민·농협은행은 각각 296억원이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은 추가 피해 발생 저축은행 4곳을 포착, 총 피해금액은 28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규모 전체가 대출사기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 대해서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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