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환상적 호흡…뮤지컬 '스위니토드' 성황리 폐막

오디컴퍼니의 세 번째 프로덕션 공연
빈부격차 사회 풍자로 의미 있는 메시지 전해
  • 등록 2023-03-06 오후 4:41:11

    수정 2023-03-06 오후 4:41:1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흥행작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며 지난 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서 스위니토드 역을 맡은 배우 강필석(왼쪽), 러빗 부인 역의 배우 전미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스위니토드’는 오디컴퍼니의 세 번째 프로덕션으로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독특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긴장감과 몰입감을 불러 일으키는 연출,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 특유의 불협화음이 돋보이는 중독적인 음악, 그로테스크한 무대 등으로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

또한 배우들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로 흥행을 견인했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부조리가 만연했던 당대의 현실을 꼬집은 사회 풍자는 지금 현대사회까지 관통하며 의미 있는 메시지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이 잔혹한 복수를 펼치는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으로 열연했다. 복수심에 휩싸인 분노와 광기를 때로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때로는 냉혹하고 싸늘한 눈빛으로 표현하는 능숙한 완급조절과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러빗 부인 역의 전미도, 김지현, 린아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섬뜩한 면모와 사랑스러움을 오가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방대한 양의 대사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특히 스위니토드와 러빗 부인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감각적으로 주고받는 눈빛과 대사 등의 호흡은 작품 최고의 묘미로 손꼽히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밖에도 악역의 끝판왕을 보여준 터핀 판사 역의 김대종, 박인배, 지극한 순애보를 선보인 안소니 역의 진태화, 노윤, 반전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 토비아스 역의 윤은오, 윤석호, 청아한 음색으로 눈길을 끈 조안나 역의 최서연, 류인아 등 조연 캐릭터와 앙상블 배우들까지 뛰어난 역량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유려하게 살려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서 스위니토드 역을 맡은 배우 신성록(오른쪽), 러빗 부인 역의 배우 김지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서 스위니토드 역을 맡은 배우 이규형(왼쪽), 러빗 부인 역의 배우 린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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