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개막…산적한 과제에 어떤 해법 나올까

4차 산업혁명 주제로 나흘간 열띤 토론
글로벌 리더 2500명 운집…"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
  • 등록 2016-01-20 오후 4:24:38

    수정 2016-01-20 오후 6:11:1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막을 올렸다.유가 폭락과 중국 7%대 성장 종식,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국 금리인상 등 세계경제가 각종 장벽에 가로막힌 만큼 다보스에 모인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의 고민은 더욱 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WEF 제46차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를 주제로 개막했다. 오는 23일까지 4차 산업혁명이 경제와 사회, 인류의 행동양식을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세션을 통해 논의하게 된다.

올해 포럼은 그 어느 때보다 열띤 토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초부터 폭풍우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 종파갈등 고조, 원자재 시장의 만성적인 공급 과잉, 신흥국 경제 뇌관으로 떠오른 과도한 부채, 미국의 대선 관련 불확실성, 난민사태로 인한 유럽연합 위기 등 고민거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다보스포럼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이나 철도 등 기계가 가져온 변화라면 2차 산업혁명은 대량 생산체제 구축으로 인한 생산성 극대화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 발전이 이룬 변화를 말한다.

4차 산업형멱이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혁명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이나 무인자동차, 3D프린터, 인공지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경제성장과 사회적인 포용, 고용과 인적자원, 환경 및 자원안보, 식량안보, 건강,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미래, 인터넷의 미래, 양성평등, 국제 안보, 교역 및 투자, 장기 투자 및 인프라 구축 등을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로 정의하고 이를 논의한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최고경영자(CEO), 샤란 바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히로아키 나카니시 히다치 회장 겸 CEO, 티잔 티엄 크레디트 스위스 CEO, 아미라 야야위 알바살라 설립자 등 6명이 공동 의장을 맡아 의제를 조율하고 세션을 설정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40명의 정상이 참석하며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국무장관, 에슈턴 카터 국방장관, 제이콥 루 재무장관 등 정부관료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김용 세계은행 총재,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마윈 알리바바홀딩스 회장, 에릭 슈미츠 알파벳(구글) 회장,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2500명의 글로벌 정·재계 및 학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쾰른 난민 성폭력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에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도 이슬람국가(IS)의 테러나 경제위기 등 때문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정치인은 물론이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상당수 재계 인사들도 다보스로 향했다.

게리 콜맨 딜로이트컨설팅 어드바이저는 “올해에는 당면한 과제가 더 중요할 뿐 아니라 이슈도 많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다르다”며 “경제성장, 사이버안보, 소득불균형, 신흥국 안정성, 디지털 붕괴 등이 뜨거운 이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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