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6일 4호선 열차고장은 노후부품 때문"

승객들이 비상문 열고 선로로 이동한 건 위험한 행위
  • 등록 2016-01-07 오후 4:46:24

    수정 2016-01-07 오후 4:46:24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 6일 발생한 지하철 4호선 전동차 고장의 원인은 노후된 고속도차단기의 성능 저하로 단전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7일 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 열차의 고속도차단기가 노후돼 절연내력이 파괴되면서 불꽃이 일고 단전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일어난 제4170열차는 1994년 3월에 현대정공에서 제작했고 사고부품인 고속도차단기는 1997년에 국내에서 제작된 것이다.

서울메트로 측은 부품까지 세세하게 검사하는 ‘전반검사’는 지난해 1월 23일에 실시했고 이 당시에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반검사 실시 주기는 3년이다.

또 열차의 외관상태 등 대략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월상검사’는 사고가 나기 전 날인 지난 5일에 실시했다. 월상검사의 주기는 3개월이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고속도차단기를 15년 정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는 3년마다 분해정비를 실시하기 때문에 25~30년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메트로의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은 “사고가 발생한 6일 오후 7시 25분에 바로 기관사가 이를 인지하고 안내방송을 실시했으나 고속도차단기 절연파괴 시 발생한 대전류가 방송장치 배선으로 유입되면서 퓨즈가 훼손돼 안내방송이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열차 내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승객들은 비상코크를 열고 나가는 것보다 열차 내 머무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열차가 다음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2분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설사 열차 내 화재가 발생한다고 해도 기관사의 안내방송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사고에서 승객들이 스스로 열차를 탈출했는데 언제 맞은편 열차가 올지 모르는 선로를 통해 이동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 기관사가 안내방송이 나가지 않은 것을 파악한 시간은 사고가 난 지 8분이 경과된 오후 7시 33분이었다. 기관사가 승객들이 스스로 비상코크를 열어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을 봤고 일부 승객들이 열차 내 비상통화장치로 ‘왜 안내방송이 없나?’ 항의를 해 비상통화장치로 안내방송을 실시했다고 서울메트로는 전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는 장기사용 고속도차잔기 부품교체를 추진한다. 1,4호선 전동차 32개의 고속도차단기 320개를 이번달부터 6월까지 전문검사기관 등을 전문검사기관 등을 통해 성능 검증을 마친 후 교체를 할 예정이다.

또 비상상황 발생 시 매뉴얼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표정부자 다승왕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