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판매 대기 속 ‘달러 매수’…환율 1334원 약보합[외환마감]

1.4원 내린 1334.0원에 마감
미 물가 쇼크 하루 만에 회복…강달러 진정
1330원 초반대에서 달러 저가매수 유입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800억원대 순매도
밤 10시께 미국 소매 판매 지표 발표 ‘관망세’
  • 등록 2024-02-15 오후 4:06:13

    수정 2024-02-15 오후 4:06:1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4원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로 인해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의 관망세도 컸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4원)보다 1.4원 내린 13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원 내린 1332.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30.8원까지 내려간 환율은 서서히 하락 폭을 좁히더니 1335원까지 오르면서 전일 종가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마감 직전 추가 상승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CPI) 쇼크가 하루 만에 회복되며 달러화 강세는 진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4.65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를 지속하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1330원 초반대에서 달러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을 높였다. 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전월비 0.1%로 전월(0.6%)보다 둔화되고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소비 수요 약화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전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소비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3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

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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