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포스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추천한 인사를 새 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9월 사우디 PIF가 이 건설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회사 경영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대목으로 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10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사우디 PIF 유치에 따른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사는 사우디 PIF가 추천한 현지 국영석유기업 아람코(Aramco)의 아흐메드 에이 알 수베이(Ahmed A. Al-Subaey) 전무이사를 사내이사로, 민간발전회사 아크와 파워(ACWA Power)의 모하메드 에이 아부나얀(Mohammad A. Abunayyan)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 아흐메드 에이 알 수베이 아람코 전무이사(왼쪽)와 모하메드 에이 아부나얀 아크와 파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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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로 선임된 수베이 씨는 포스코건설 부사장 직위로 CEO 자문역을 맡게 된다. 그는 아람코의 전무이사를 겸임하면서 사우디와 한국을 오가며 포스코건설 경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에쓰오일 대표이사를 맡았던 그는 친화력은 물론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황태현 사장, 수베이 부사장, 이정식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조용두 경영기획본부장(전무)과 기타비상무이사인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 아부나얀 회장 등 총 6명으로 구성한다.
이 건설 업체는 지난 9월 사우디 PIF의 지분인수에 따른 지배구조 및 이사회의 변화를 계기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재무관리나 의사결정, 리스크 관리 등의 측면에서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이 건설사 지분은 포스코 52.8%, 사우디 PIF 38.0%, 기타주주 9.2%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