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나선시에 많은 비와 폭우가 내려 큰물(홍수) 피해를 입었다”라며, 특히 “4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라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22일 오전 4시부터 23일 오후 10시까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라며, “22일 오후 4~7시 사이에만도 내린 비가 15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국제적십자사 동아시아지부 대변인을 인용해 “지난 22~23일 내린 집중호우로 나선시에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가옥 150여 채는 완전히 파손, 860여 채는 일부 피해를 입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제적십자사는 함경북도 지부의 요청에 따라 조선적십자회와 협의를 거쳐 함경남도와 평양으로부터 방수천, 가족용텐트, 조리기구, 위생용품과 수질정화제 등을 피해 지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 향하는 선봉 원정세관, 선봉 사이 다리와 러시아로 향하는 철교가 무너지고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외국인 참가자 가운데 사상자는 없지만 외부로 향하는 길이 차단돼 당분간 나선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