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3일 취임 후 첫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단독정상회담 예정시간을 훌쩍 넘기며 양국 정상 간의 각별한 우의를 다졌다. 단독정상회담은 오후 4시15분부터 시작해 5시쯤 마칠 예정이어었으나 6시를 넘기면서까지 이어졌다. 국빈방문 중 펑 여사의 패션·문화 외교를 둘러싸고 다양한 화젯거리도 나왔다.
○…펑리위안 여사, 서울공항 패션 관심시 주석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내린 펑 여사는 블랙의 H라인 스커트와 녹색계열의 블라우스에 크림색의 볼레로 재킷으로 한껏 멋을 냈다. 여기에 블랙 클러치에 단아한 기본 블랙 구두로 기품 있는 퍼스트레이디 룩을 완성했다. 펑 여사는 순방 일정 때 마다 세련된 매너와 화려한 패션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는 국왕초청 환영만찬에 민속풍 의상을 입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펑 여사는 지난해 미국의 연예전문지인 베니티페어가 뽑은 세계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펑 여사의 방한 기간 어떤 이미지를 선보일지 시선이 모아진다. 더욱이 무슨 공연을 보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창덕궁 방문, 소프트외교 본격화펑 여사는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창덕궁을 방문했다. 시 주석이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소프트외교에 나서는 셈이다. 그 뒤 영빈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 시간에 맞춰 다시 청와대로 발길을 돌렸다.
창덕궁 방문 의미는 한중 양국의 인문, 문화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펑 여사는 지난해 3월 남편과 러시아 방문길에 동행한 이후 라틴아메리카 3국·미국 방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럽순방 등에 잇따라 동행하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활발한 행보를 보여 왔다.
앞서 지난 3월 독일 방문 때는 남편과 별도 현지 고등학교를 방문해 중국어 교습법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중국의 꿈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