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에 대한 불법대출 의혹이 제기되자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FTX’에서 약 730억원 대출을 받았는데, 이 거래소가 지난해 파산하면서 이 대표가 국내 다른 금융회사를 통해 대출을 대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토스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창업자의 대출은 전문 투자사인 맥로린(Maclaurin)으로부터 실행한 것으로 FTX 거래소 대출이 아니다”라며 “현재 해당 대출은 상환 완료된 건으로,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과 무관하며 영향을 끼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맥로린은 FTX의 자회사 ‘알라메다벤처스’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다. 미국 증권거래소는 FTX 측이 알라메다벤처스를 통해 FTX 고객 자금을 빼돌린 걸로 보고 있다. 알라메다벤처스는 토스 지분 1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토스는 내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각각 선정했다. 기업가치는 10조~20조원이 관측된다. 토스 측은 “개인을 넘어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