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에스모(073070)가 일본에서 자율주행차량 매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에스모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소프트뱅크본사에서 열린 ‘사카이정 셔틀 계약 서명식’에서 일본 이바라키현(縣) 사카이정(町)이 자율주행차 생산업체 나브야의 15인승 셔틀버스 ‘나브야 알마(NAVYA ARMA)’ 3대를 구매했다고 28일 밝혔다.
| 왼쪽부터 앙리 코론 나브야 사업본부장과 사토 아츠시 마크니카 신사업 사업본부장, 하시모토 마사히로 사카이정 시장, 사지 유키 SB DRIVE 대표, 김정훈 에스모 대표가 ‘사카이정 셔틀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스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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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정은 이번 구매 차량을 활용해 오는 4월부터 도시 내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 도로에서 일반인 대상 자율주행을 진행하는 것으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SB DRIVE가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인 ‘디스패쳐(Dispatcher)’를 활용해 차량을 원격 작동 및 모니터링한다.
해당 버스는 지역의 의료시설, 우체국, 학교 및 은행 등을 주요 노선으로 약 5㎞ 구간을 주행하며 순차적으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카이정은 오는 8월부터 실제로 이 버스를 무료 운행할 방침이다. 해당 지역은 인구 2만4000명의 소도시로 도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
하시모토 마사히로 사카이정 시장은 “사카이정은 고령화로 인한 면허 반환이 증가하고 있고 철도 및 대중교통 운전자가 부족한 상황이라 자율주행 버스를 통해 주민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고자 이번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에스모와 일본 기업인 마크니카의 일본 판매 파트너 체결 업무협력(MOU)도 진행됐다. 마크니카는 전세계 5위 내 손꼽히는 반도체 전문 종합상사로, 일본 전역을 담당할 수 있는 대규모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액은 연간 약 6조2000억원 규모다. 마크니카는 이번 사카이정 프로젝트에서 차량 유지 보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에스모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일본에서 5대의 자율주행 차량 판매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