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7% 오른` LG전자 주가 바닥권 탈출하나

조성진 신임 CEO 선임 후 주가 10% 올라
휴대폰 적자 축소되는 내년 1분기쯤 `의미있는 반등` 전망
  • 등록 2016-12-27 오후 3:38:34

    수정 2016-12-27 오후 3:38:3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LG전자(066570) 주가가 바닥권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일주일새 7%가량 상승해 두 달여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과 같은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전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속되며 닷새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말 25%까지 급증했던 공매도 비중도 26일 한 자릿 수로 떨어졌다.

LG전자 주가는 이달 1일 장중 4만4700원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휴대폰사업 적자 폭 확대다.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고정비 상승에 4분기 휴대폰사업 적자규모가 시장 예상치(3000억원 적자)보다 큰 4000억원 후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성숙 시장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업체의 수익성이 둔화되는 것은 당연하나 문제는 속도”라며 “LG전자의 휴대폰 영업적자는 2015년 1196억원 적자에서 올해 1조26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CD패널 가격 상승에 TV부문(H&E)의 영업이익률도 5%로 전분기(10%)의 절반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최근의 주가 반등은 내년 휴대폰 사업의 적자폭 축소에 따른 기대감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휴대폰 사업의 인력 구조조정과 플랫폼 통폐합에 따른 고정비 감소 등에 내년 휴대폰사업 적자규모는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절반 가량 감소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S8 출시가 4월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LG전자가 G6를 올해보다 한 달 이른 시점(2월말)에 출시한다면 첫 분기(3개월) 판매량 200~250만대를 확보할 것”이라며 “G6의 제조원가는 고정비 감소 등에 G5보다 1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총괄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취임하는 조성진 부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조 부회장의 CEO 승진 발표가 1일 이후 LG전자의 주가는 10% 올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가전 사업을 세계 최고 브랜드로 일군 신임 조성진 CEO가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적자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스마트폰 소프트랜딩(연착륙)이 확인될 때 의미있는 상승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심리는 내년 전망에 대한 판단이 명확해지는 1분기 실적 확인 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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