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 있는 A기업 대표는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시점에 메르스까지 확산돼 중소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들에게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주문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B기업 대표는 “우리 협력회사에 방문키로 한 해외 바이어가 메르스 때문에 방문을 취소했다”며 “지금 당장의 영향은 미미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회식 등을 자제하다보니 인근 식당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중동진출 시장개척단이 다시 중동지역을 방문해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 등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메르스 공포까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계는 말 그대로 ‘설상가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