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7개월만에 주가 140만원 회복

지난해 6월12일 이후 처음
3분기 실적 바닥 통과 여론 형성
적극적 주주환원책도 기여
  • 등록 2015-01-27 오후 4:09:02

    수정 2015-01-27 오후 4:09:0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40만원을 회복했다. 종가기준 무려 7개월만이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79%(1만1000원) 상승한 14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을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6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내려앉는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을 낸 이후 지난해 10월 108만원대까지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굴욕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방침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밝히면서 주가는 서서히 회복궤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기대 이상의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내놓으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4조8000억원을 약 4000억원가량 웃돌았다.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시장에 성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을 주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및 갤럭시 노트 4 효과”라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잠정실적은 긍정적이며, 실적 변동성 감소 측면에서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8일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꾸준히 상승, 현재까지 불과 20여일동안 6.54% 올랐다. 최근 7거래일간은 22일 하루만 빼고 나머지 6거래일은 모두 주가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보다 배당을 30~50% 증대할 예정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전년 삼성전자의 기말 배당이 보통주 1주당 1만3800원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올해 배당은 1주당 1만8000원에서 많게는 2만1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의 빠른 출시로 당분간 대안이 없는 통신업자들의 지원을 통해 판매량을 크게 확대시키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올 1분기 갤럭시S6의 판매량은 500만대, 올해 전체로는 4100만대로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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