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태양광 사업이 올해 1분기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2011년 2분기 이후로 계속 적자였다. 지난해에만 104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1분기에 약 9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한화케미칼(009830)을 통해 태양광 산업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셀·모듈·잉곳·웨이퍼·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큐셀이 태양광 발전 시장에 집중해 추가 실적과 이익률 향상에 기여했고, 한화솔라원은 생산효율을 높이고 연구개발을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해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유럽과 북·중미 일본 중국 등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한화큐셀은 지난 16일 코펜하겐 인근 은퇴자 아파트에 덴마크에서 최대인 345k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또 지난 3월 영국 케임브리지 지역에 영국 AGR사로부터 수주한 24.3M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가동을 시작했다. 한화솔라원도 지난 3월 중국 우시 지방정부와 신도시 건설지역에 100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으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2012년 4분기부터 적자기조를 보여왔다. 지난해 2분기 반짝 이익을 냈지만 사실상 1년 반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폴리실리콘은 OCI 전체 매출액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 것과 동시에 분기 최고 출하량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의 부활은 전 세계적인 태양광 시장의 수요확대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솔라버즈는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가 50GW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38GW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성장률이 30%를 넘어서는 셈이다.
태양광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4개월째 2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폴리실리콘 제조 회사들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을 거듭한 터여서 올 3분기부터는 폴리실리콘 공급부족으로 추가 가격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OCI도 2분기 실적을 밝게 전망했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2분기에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여 공장 풀가동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OCI가 진행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상업가동에 들어가 3분기부터는 수익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OCI는 2016년까지 미국 샌안토니오 지역에 총 7차에 거쳐 400MW 규모의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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