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닥은 67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전 11시께 640선까지 밀리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가까스로 660선을 사수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진입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돼 코스닥이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움직임과 투자심리에 따라 시장이 움직였다”며 “오는 7일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고됐으나 2차 계엄준비설, 국회의원 구금시도설 등 소문들이 확산하며 조기 표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 174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416억원, 외국인은 35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6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의료·정밀기기(2.74%), 기계·장비(2.29%), 섬유·의류(2.18%), 제약(2.18%) 등은 2% 넘게 밀렸다. 운송장비·부품(1.86%), 비금속(1.85%), 오락문화(1.84%), 음식료·담배(1.7%), 제조(1.66%), 금속(1.65%) 등은 1%대 하락했다. 반면 건설(1.16%)은 1%대 상승했다. 금융(0.34%), 종이·목재(0.26%)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8억8687만주, 거래대금은 6조7068억원으로 집계됐다. 130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332개 종목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 상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4개로 집계됐다. 6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 내린 4만4765.7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6075.1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밀린 1만9700.26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