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제특허출원 국제공보 500만호 주인공 낙점

WIPO, 국제특허출원 500만번째 국제공보로 삼성 출원 공개
스마트폰카메라 촬영시 초점 불일치 개선방법 등 기술 담아
  • 등록 2024-12-02 오후 5:00:00

    수정 2024-12-02 오후 5:00:00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삼성전자가 국제특허출원 국제공보 500만호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PCT(특허협력조약)에 따른 국제특허출원의 500만번째 국제공보로 삼성전자의 출원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세계지식재산기구가 2일 공개한 PCT(특허협력조약)에 따른 국제특허출원의 500만번째 국제공보. 삼성전자가 출원한 내용은 ‘화상을 처리하는 장치 및 화상 처리 방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시 왜곡 없이 선명한 사진을 얻는 기술로 흔들림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초점 불일치를 개선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사진=특허청 제공)
PCT(특허협력조약)는 1970년 체결, 1978년에 발효된 국제특허조약을 말한다. PCT 제도를 운영 중인 WIPO는 국제특허로 출원된 기술의 내용을 알리고 기업 등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통상 출원 후 18개월 이내에 국제공보를 통해 출원발명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국제특허출원은 ‘화상을 처리하는 장치 및 화상 처리 방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시 왜곡 없이 선명한 사진을 얻는 기술로 흔들림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초점 불일치를 개선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국제특허출원 2위에 올라 있는 대표적인 다출원 기업으로 이번 사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의 꾸준한 기술개발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15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한 PCT는 회원국 특허청 중 한곳에 국제특허출원서를 제출하면 복수의 국가에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출원인이 특허를 받고자 하는 국가의 심사절차 전에 특허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미리 받을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현재 전 세계 해외특허 출원의 60%(나머지는 개별국가에 직접출원)는 PCT 제도를 통해 출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4년 PCT 가입 후 40년간 지속적으로 국제특허출원건수가 증가해 2020년 이후부터 다출원국 세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국제특허출원 10대 다출원인에 삼성전자(2위)와 LG전자(6위)가 포함됐고, 전 세계 다출원 대학 순위에서도 서울대(7위)와 고려대(11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PCT 제도분야에서도 꾸준히 국제적 위상을 높여왔는데 1997년에는 한국 특허청이 특허심사 역량을 인정받아 PCT 국제조사기관(ISA)으로 지정됐다. 2005년에는 한국특허 문헌이 PCT 최소문헌(국제조사기관의 국제조사시 필수적으로 검색해야 하는 특허문헌)에 포함됐다. 이어 2007년에는 WIPO 총회에서 한국어가 PCT 국제공개어로 채택, 우리나라 출원인들이 한국어로 국제출원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다렌 탕(Daren Tang) WIPO 사무총장은 500만번째 PCT 국제공보의 주인공이 한국 기업인 사실에 주목하며 “한국은 PCT 제도의 운영 기간 동안 혁신, 기술, 창의력을 활용해 경제변화를 보여준 나라”라며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이 인류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는 사실을 한국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완기 특허청장도 “우리 기업의 국제특허출원이 국제공보 500만호가 된 것은 우리나라 특허가 양은 물론 질적으로도 우수함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라면서 “특허청은 국내 기업들의 이용이 많은 PCT 제도상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WIPO에서의 PCT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PCT 제도를 활용한 중소·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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