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8.2원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외환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상하방 압력을 받으며 환율 쏠림이 없었다.
| 8일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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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7.8원)보다 0.4원 오른 13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132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2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순간적으로 1329.8원까지 튀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최근 중국의 증시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까지 올랐다. 현재는 7.20위안 후반대를 가리키고 있다. 위안화 약세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는 보합 수준으로 장 내내 움직임이 없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4.0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은 설날 연휴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휴장에 들어간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거래량도 적고 수급도 쏠림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100억달러 수준에서 급감한 것이다.
| 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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