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관련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더블루케이, 전경련 등 의혹과 관련된 사무실과 주거지 9곳에 동시 압수수색이 펼쳐진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미르재단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담긴 박스를 가지고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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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세희 전재욱 기자] 검찰이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 주도로 설립한 재단에 자금을 댄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로 독대한 대기업 총수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전망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특수본 내부에 박 대통령과 독대한 의혹을 받는 대기업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고 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 수사로 확대될 조짐이 보여 특수본 내부에 부부장검사 한 명에 평검사 두 명으로 구성된 기업전담팀을 별도로 만들었다”라며 “여러 가지로 제기되는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대기업 총수도)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검찰이 대기업을 상대로 수사로 확대하는 이유는 박 대통령 요구로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자했다는 의혹이 일어서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이모 상무와 박모 전무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이들보다 먼저 검찰에 소환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비서관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팀은 박 대통령 최측근인 안 전 비서관이 모금을 독려했다면 박 대통령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전경련 임원을 상대로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말 대기업 총수 7명과 따로 비공개로 독대한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비공개 독대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모금을 독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재용(48)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정몽구(78)
현대자동차(005380)·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71)
LG(003550)그룹 회장 등 7명이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