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07포인트, 1.01% 내린 1973.29를 기록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5일(1978.25) 이후 처음으로 1980선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에는 197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밤 미국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 속에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 맨해튼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오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세워둔 요건들이 틀림없이 곧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를 불러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상승한 1163.8원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07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MSCI지수 반기리뷰에서는 중국 해외 상장기업이 대거 포함되며 투심 악화에 일조했다. 이렇게 되면 이머징마켓(EM)내 중국시장 비중이 늘어나지만, 반대로 한국시장은 비중이 줄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8000억원가량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학(0.47%)과 기계(0.13%)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한미약품(128940)이 3%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제약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의약품이 2.5% 하락했고, 종이목재(2.38%), 운수장비(2.21%), 유통업(1.86%), 섬유의복(1.79%), 은행(1.79%), 운수창고(1.52%), 금융업(1.45%), 보험(1.29%), 서비스업(1.19%) 등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가 1.47% 올랐고,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등 화장품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또 LG전자(066570), 롯데케미칼(011170)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772만7000주, 거래대금은 4조1862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3개였고 263개 종목이 올랐다. 3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74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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