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美 금리인상 우려에 짓눌린 코스피…장중 1970선도 하회

  • 등록 2015-11-13 오후 3:17:40

    수정 2015-11-13 오후 3:17:4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 내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눈덩이처럼 커지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고,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에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해외 상장기업 14개사가 새로 포함되면서 한국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 우려를 키웠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07포인트, 1.01% 내린 1973.29를 기록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5일(1978.25) 이후 처음으로 1980선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에는 197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밤 미국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 속에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 맨해튼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오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세워둔 요건들이 틀림없이 곧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를 불러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상승한 116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약세는 자연스럽게 외국인 수급 악화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2118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유가증권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2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4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홀로 110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07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MSCI지수 반기리뷰에서는 중국 해외 상장기업이 대거 포함되며 투심 악화에 일조했다. 이렇게 되면 이머징마켓(EM)내 중국시장 비중이 늘어나지만, 반대로 한국시장은 비중이 줄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8000억원가량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학(0.47%)과 기계(0.13%)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한미약품(128940)이 3%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제약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의약품이 2.5% 하락했고, 종이목재(2.38%), 운수장비(2.21%), 유통업(1.86%), 섬유의복(1.79%), 은행(1.79%), 운수창고(1.52%), 금융업(1.45%), 보험(1.29%), 서비스업(1.19%)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29% 하락하며 130만원에 턱걸이 마감했고, 현대차(005380)도 2.49% 빠졌다. 두 종목 모두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또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SK(034730), 삼성화재(000810), KB금융(105560) 등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가 1.47% 올랐고,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등 화장품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또 LG전자(066570), 롯데케미칼(011170)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772만7000주, 거래대금은 4조1862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3개였고 263개 종목이 올랐다. 3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74개 종목이 내렸다.



▶ 관련기사 ◀
☞'연구 실패하면 반성문'..신약개발 가로막는 경직된 조직문화
☞'수출 대박' 한미약품, '복제왕국'에 성공DNA 제시하다
☞한미약품,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출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