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신형 아이폰16을 한국시장에 9월 20일 출시할 전망이다.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은 아이폰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1차 출시국으로 승격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오는 20일 국내 출시하는 일정을 염두에 두고, 사전예약 판매 준비에 돌입했다. 단 애플의 최종 결정에 따라 출시 일정은 20일 이후가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소니 딕슨’이 유출한 아이폰16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단말기 목업 이미지(사진=소니 딕슨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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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다음 달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16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보통 신형 아이폰 공개행사를 열고, 같은 달 1차 출시국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하는데, 이번엔 한국도 1차출시국에 포함됐다. 애플이 지난 2009년 국내에 첫 아이폰을 출시한 후 15년 만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글로벌 공식 출시 한 달 뒤부터 판매를 시작해왔다. 전작인 아이폰15는 작년 9월 13일 공개된 후 같은 달 22일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 1차 출시 40여개국에 정식 출시됐다. 한국에는 10월 13일 출시됐다.
한국의 1차 출시국이 된 배경으로는 중국의 아이폰 판매 부진이 꼽힌다. 초기 생산 물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수요가 큰 중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배분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1차 출시국을 한국까지 늘렸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위기는 1차 출시국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제조사의 최종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1차 출시국이 된다는 것은 애플이 한국 시장을 그만큼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아이폰16은 애플이 설계 단계부터 인공지능(AI) 기능 탑재를 고려해 만든 첫 번째 아이폰이 될 전망이다. 애플이 공개한 초대장에는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라는 문구와 네온 스타일 빛에 둘러싸인 애플 로고가 새겨졌다. 이번 초대장 디자인은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24’ 때와 비슷한 느낌을 유지해, 아이폰16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일부가 탑재될 것임을 예고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WWDC24 초대장은 AI로 업데이트된 음성비서 시리를 암시하는 여러 가지 색상의 빛나는 원이 그려진 디자인이었다.
아이폰16의 하드웨어 변화도 예상된다. 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고, 아이폰16과 플러스는 카메라 위치가 세로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메라는 더 큰 이미지 센서가 탑재되고 사진 촬영 전용 버튼이 생기는 등 기능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