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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40원) 대비 3.50원 상승한 1303.9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3.40원 내린 1297.0원에 출발한 뒤 오전 10시반께 1300원대로 상승 반전했다. 이후 상승폭을 점차 키워 장중 한 때 1304.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거래일 연속 1300원대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이 1290원대에서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290원대로 환율이 하락 출발한 만큼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과 일본 자민당의 압승에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 예상 등 대외적인 상황이 달러를 밀어올렸기 떄문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도 107선에서 소폭 하락하던 흐름을 뒤집고 상승폭을 키웠다. 현지시간 13일 발표를 앞둔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 후반에서 9% 가까운 수준을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 추가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나타났다. 이에 더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집권 자민당의 압승에 힘입어, 금융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을 넘어 추가 완화까지 단행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엔·달러 환율이 또다시 137엔대에 진입하며 또 다시 2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9포인트 뛴 107.50을 나타내고 있다. 200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90억원 순매도하고 기관의 매도 흐름이 더해지면서 전일 대비 0.44%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200억원 팔았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0.07%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8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