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4)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지난 1965년 설립한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브랜드로 육성한다. 금융시장에서 널리 존경받는 투자회사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버크셔가 최근 잇따라 ‘버크셔’ 이름 붙이기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버핏은 이달 초 인수한 미국 5위 자동차 판매회사 ‘밴튤(Van Tuyl)’ 브랜드를 ‘버크셔 해서웨이 오토모티브’로 바꿨다.버핏은 또 부동산 회사 ‘홈 서비스 오브 아메리카’ 사명도 ‘버크셔 해서웨이 홈 서비스’로 변경했다.
그는 올해 초 미드아메리칸에너지, 퍼시피코프를 포함한 유틸리티사업 명칭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로 바꾼 바 있다.
마케팅시장이나 회사 안팎에서는 버크셔가 값비싼 자산으로 정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핏이 금융시장에서 쌓은 명성이 있기 때문이다.
얼 리 HSF어필라이츠 최고경영자(CEO)는 버크셔 해서웨이 홈 서비스 명칭을 단 미국 내 부동산 중개업체 수는 내년이면 1400개에 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전역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F어필라이츠는 버크셔와 브룩필드 에셋매니지먼트의 프랜차이즈 합작 기업이다.
1965년 섬유업체로 출범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IBM과 코카콜라를 비롯해 월마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질레트, 테스코 등도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