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이준석 선장 등 첫 재판..."살인죄 아니면 무엇이냐?" 유족들 울분

10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세월호 탈출 15명 승무원 재판 열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살인죄 아니면 무엇인가" 울분
이 선장 등 4인에 대한 살인죄 입증 두고 공방 일듯
  • 등록 2014-06-10 오후 5:26:51

    수정 2014-06-10 오후 5:26:51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로 구속 기소된 이준석(69)선장 등 세월호에서 탈출한 승무원들에 대한 첫 재판이 10일 열렸다.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선장 등 4명을 비롯해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또는 유기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11명 등 피고인 15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 선장 등 15명은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승객에 대한 구조조치를 하지 않고 먼저 탈출, 이날 현재 292명이 숨지고 15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의해 기소됐다.

이날 재판은 피해자 대표 의견, 검사의 기소 취지, 피고인별 변호인들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 증거신청과 증거에 대한 검찰·변호인 의견 관련 진술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병권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피고인들이 탈출하라는 방송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도망가려고 했던 순간에 안내라도 했다면 아이들은 살 수 있었다”며 “이것이 살인이 아니라면 무엇이 살인인지, 피고인들은 승객뿐 아니라 가족의 영혼까지 죽였다”고 비난했다.

이날 재판은 앞으로 공판을 준비하는 절차로 열렸다. 법조계에서는 사건 특성상 피고인들이 많고 최근 사선 변호인이 사임해 다시 국선 변호인이 선정된 피고인도 있어 공판 준비절차는 한두 차례 더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살인 혐의가 적용된 이 선장 등 4명은 공소사실을 시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판부의 살인죄 인정 여부가 향후 공판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 실황은 보조법정인 204호로도 실시간으로 중계돼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100여명이 방청했다.

한편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로 현상수배가 내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대균(44)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서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유씨의 검거를 촉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11월 1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0월 31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0월 3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0월 29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0월 22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