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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신사동 K옥션 사옥에서 열린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특별경매에서 97점 출품작이 모두 팔렸다. 97점의 낙찰총액은 13억6445만원.
이로써 K옥션이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한 경매의 낙찰액 누적총액은 41억9535만원이 됐다. 또 다른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은 그동안 30억8600여만원을 기록했다. 두 경매회사를 통해 얻은 경매 수익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이날 경매장에는 330석 좌석이 꽉 차서 입장객들이 양쪽 벽면에 늘어서 있어야 했다. 앞선 경매보다 출품작 수가 적고 유명 작품도 많지 않아서 열기가 수그러들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었다. 예정보다 10분 늦게 시작된 경매는 매 작품마다 수십차례의 치열한 경합을 보이며 오후 6시쯤에야 마무리됐다.
김홍주는 국내 대표적인 중견작가다. 1978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에서 최우수 프런티어상을 수상한 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초부터 개념미술을 표방하는 전위예술단체 ‘스페이스 & 타임’으로 미술을 시작했다. 80년대는 풍경 및 인물을 지도처럼 나열하는 그림을 그렸고, 90년대 후반부터는 꽃 그림 연작에서 배경을 과감히 생략한 꽃잎 하나만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사조에도 편승하지 않고 오로지 회화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접근을 통해 회화의 본질에 다가간 작가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 경매에 이어서는 K옥션의 ‘3월 봄 경매’도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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