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미술품 경매 마지막도 '완판'

12일 K옥션 '전재국 컬렉션' 경매 97점 모두 낙찰
최고가는 김홍주의 '꽃' 시리즈, 1억5000만원
전두환 붓글씨는 540만원
경매 수익금은 모두 국고 환수 예정
  • 등록 2014-03-12 오후 6:25:41

    수정 2014-03-13 오전 9:53:26

12일 전재국 컬렉션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김홍주의 ‘꽃’ 시리즈 중 한 작품(사진=K옥션)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미술품 경매는 마지막까지도 뜨거운 열기 속에 ‘완전 판매’를 기록했다.

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신사동 K옥션 사옥에서 열린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특별경매에서 97점 출품작이 모두 팔렸다. 97점의 낙찰총액은 13억6445만원.

이로써 K옥션이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한 경매의 낙찰액 누적총액은 41억9535만원이 됐다. 또 다른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은 그동안 30억8600여만원을 기록했다. 두 경매회사를 통해 얻은 경매 수익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이날 경매장에는 330석 좌석이 꽉 차서 입장객들이 양쪽 벽면에 늘어서 있어야 했다. 앞선 경매보다 출품작 수가 적고 유명 작품도 많지 않아서 열기가 수그러들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었다. 예정보다 10분 늦게 시작된 경매는 매 작품마다 수십차례의 치열한 경합을 보이며 오후 6시쯤에야 마무리됐다.

이날의 최고가 작품은 로트 번호 3번, 김홍주의 ‘꽃’ 시리즈 중 하나였다. 2600만원에서 시작한 호가 경쟁은 순식간에 1억원을 넘어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를 진행한 손이천 경매사의 손이 빨라지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모두 25점이 출품된 김홍주의 작품은 아주 큰 인기를 끌었다. ‘꽃’ 시리즈 4점의 합계금액만 4억1000만원이었다.

김홍주는 국내 대표적인 중견작가다. 1978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에서 최우수 프런티어상을 수상한 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초부터 개념미술을 표방하는 전위예술단체 ‘스페이스 & 타임’으로 미술을 시작했다. 80년대는 풍경 및 인물을 지도처럼 나열하는 그림을 그렸고, 90년대 후반부터는 꽃 그림 연작에서 배경을 과감히 생략한 꽃잎 하나만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사조에도 편승하지 않고 오로지 회화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접근을 통해 회화의 본질에 다가간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관심을 모았던 조각가 김영원의 ‘중력, 무중력’은 1200만원, 압수수색 당시 뉴스에 노출돼 화제가 됐던 높이 2m의 목제불상은 720만원, 전 전 대통령의 붓글씨 ‘충효명예 인내군자도’는 54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이 경매에 이어서는 K옥션의 ‘3월 봄 경매’도 치러졌다.

540만원에 판매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붓글씨 ‘충효명예 인내군자도’(사진=K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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