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유정복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

  • 등록 2014-03-04 오후 6:15:19

    수정 2014-03-04 오후 6:15:19

새누리당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안상수예비후보선거사무소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상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4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인천시장 출마 결정은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활동과 경력을 경기도에서 쌓은 유 장관이 갑자기 인천시장 후보에 출마한다는 것에 대해 우리 인천시민과 당원들은 유 장관이 인천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예비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유 장관이 사실상 인천시장 전략공천을 약속받고 나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는 “나는 지난달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시민과 당원을 만나고 있으며 나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6·4지방선거의 승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했고, 당헌당규에 시도지사 후보 선출은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통한 상향식 공천을 정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이와 같은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특정 후보의 유불리에 따라 편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운운하는 전략공천은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는 새누리당의 약속도 지켜지 않는 것으로 야당에게 정치적 공세의 빌미만을 주고 국민께 실망을 안겨 지방선거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도부에게 당부했다.

앞서 유 장관은 이날 오후 김포시민회관에서 당협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시장에 출마하라는 정치적 명령은 나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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