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국내 사외이사 수를 기존의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수는 4명을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BNP파리바 몫을 포함해 사외이사는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국내 사외이사 수를 2명 늘리기로 했다"며 "재일교포들의 지분율에 비해 재일교포 사외이사의 영향력이 너무 과했다는 문제의식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현재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이 맡고 있는 비상임이사직과 사장의 등기이사직을 없애기로 함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 수는 현재의 12명과 같아지고 재일교포의 이사회 비중도 3분의 1로 유지된다. 사외이사 10명과 지주 회장, 은행장이 이사회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비록 지난 차기 회장 선임과정에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영향력에 밀려 지지후보가 낙선됐지만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신한금융 사태 과정에서도 라 전 회장의 자진사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