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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9.0원) 대비 0.60원 내린 1298.40원에 마감했다. 전날 하루 만에 15원 이상 오른 뒤 하루 만의 하락 반전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50원 오른 1300.50원에 시작해 간밤 미국 1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1.6%로 잠정치(-1.5%)대비 마이너스 폭을 키우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번지자 급격한 달러화 추가 강세, 매수 베팅으로 쏠리면서 장중엔 1303.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고점인 지난 23일 기록한 1302.80원을 넘어선 것으로 장중 고가 기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과도한 경기침체 우려감을 반영해 시작가부터 1300원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엔 당국의 개입 경계와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소식 등을 소화하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낮춰 하락 반전했다”면서 “또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점도 원화 강세 요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강세 전환 등에 밀려 104선으로 내렸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104.91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당 0.14% 오른 1.0465유로에 거래되는 중이다. 다만 달러화는 30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에 따라 다시 상승 반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연장에 2% 안팎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 가량,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 팔면서 지수는 각각 1.91%, 2.22%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330선, 코스닥 지수는 740선으로 추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4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