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 "차세대 UV LED 강자"

김재조 대표이사 IPO 기자간담회
  • 등록 2015-12-04 오후 3:08:32

    수정 2015-12-04 오후 3:08:32

△김재조 서울바이오시스 대표이사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기존 사업인 가시광선(Visible)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토대로 신성장동력인 자외선(UV) LED 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겠습니다.”

김재조(사진) 서울바이오시스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4~5년 후면 UV LED사업부가 가시광선 LED사업부를 뛰어 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코스닥 LED 대장주 서울반도체(046890)가 지분 42.01%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LED의 스펙트럼은 크게 UV LED와 가시광선 LED, 적외선으로 나뉘는데 서울바이오시스는 가시광선 LED와 UV LED를 이용해 칩을 만들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가 칩을 생산해 납품하면 서울반도체가 패키징하는 구조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2975억원, 영업이익은 38.6% 감소한 148억원. 올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2444억원, 영업이익은 274억원이다. 3분기 기준 가시광선 LED사업부 매출 비중은 97%, UV LED사업부는 3% 정도다.

김재조 대표는 “가시광선 LED가 주 매출처지만 UV LED 성장성을 예상하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면서 “올해 미국 세티(SETI)사 지분 인수가 완료 되면서 본격적으로 UV LED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고 말했다. 세티는 살균·피부관리 등 일반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UV LED부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세티가 보유한 기술이 미국 국가 핵심기술로 분류되면서 인수가 늦어졌지만 올 10월 인수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지분율은 44%이며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53%다.

그는 “기존에 사용되던 UV램프는 수은이 함유돼 있어 인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 비용이 많았다”면서 “UV LED는 이런 단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어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V LED는 유해성을 이유로 UV램프를 사용할 수 없었던 냉장고부터 세탁기, 화장품 용기, 식기세척기뿐만 아니라 피부관리센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따라서 규모면에서 현재 UV램프 시장보다 훨씬 클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것.

김 대표는 이어 “경쟁사들이 있긴 하지만 높은 기술력을 요해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특허 장벽으로 따라잡기 쉽지 않다”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UV LED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설비 투자에 50%, 연구개발에 30%, 나머지는 운용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그는 “세티의 설비 증설과 설비투자에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비즈블칩과 UV칩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로도 일부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 냉각과 관련 “흥행에 실패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상장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680만4333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5500~2만700원이며 최소 105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내주 10일과 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18일이며 KDB대우증권이 상장을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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