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양주에 의료+돌봄 기능 갖춘 '혁신형 공공병원' 조성

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원 대상지로 두 곳 선정
남양주 호평동 백봉지구, 양주 옥정신도시 내 조성
기존 공공의료원 기능과 고령화 대비 돌봄 기능 병합
  • 등록 2024-09-13 오후 5:43:50

    수정 2024-09-13 오후 5:43:50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남양주시와 양주시에 조성되는 경기도 공공의료원이 의료와 돌봄 기능을 병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지어진다.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조성 대상지로 남양주시와 양주시가 복수 선정됐음을 밝혔다.(사진=경기도)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두 곳의 경기도의료원은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호평동 백봉지구에 종합의료시설부지 3만3800㎡에 의료원이 들어선다. 이곳은 지난 경기도 심사에서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 국도46호선, 경춘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주요교통망과 연계돼 접근성이 우수한 점을 인정받았다. 예상 이용권역 내 주민 수는 남양주, 구리, 가평, 양평 등 110만명에 이른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 2만6400㎡를 제안했다. 1호선 덕계역, 7호선 옥정역(2026년 개통) 등 편리한 교통망과 경기북부 중심에 위치한 입지로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 지역 인구 101만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곳에 지어질 혁신형 공공병원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역할을 확장하는 개념이다.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을 모두 갖추게 된다.

또 획기적인 디지털화, 대학병원과의 연계 강화, 의료 필수인력의 교육훈련 확충 등 서비스를 혁신한다. 민간병원의 운영 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도입, 지역 협력 병원 및 보건소 지소와의 연계 확대 등 경영의 효율성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경기 동북부 지역에 2곳의 공공의료원이 설립되면서 그동안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던 의료격차가 해소되고 북부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선정되지 않은 시군에도 맞춤형 지원 대책을 수립해 북부지역 의료 체계 개선에 나선다.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에 경기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운영비와 시설장비 도입에 총 27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보건인력이 부족한 연천군에는 29억원을 지원해 의사인력 추가 지원, 인건비 도비 지원 확대, 공보의 우선 배치 등 연천군보건의료원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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