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6호선 승객 손가락 절단 사고.."출입문에 낀 가방끈 잡고 있다가"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전동차 출입문에 끼인 가방끈을 붙잡고 있던 40대 여성 승객이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승객 A(48)씨가 20일 오전 7시 20분께 서울 지하철 6호선 합정역에서 망원역으로 향하는 전동차에서 이같은 사고를 입었다고 전했다.

A씨는 합정역에서 전동차에 탑승하며 자신의 가방끈이 출입문에 끼어 전동차 밖에 가방이 놓이면서, 전동차가 달리는 와중에도 왼손 중지로 가방끈을 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동차가 망원역에 들어서자 차체 밖에 있는 가방이 스크린도어 장애물검지센서 등에 부딪혔고, 그 충격에 A씨의 왼손 중지 한 마디가 절단된 것이다.

A씨는 역무원의 119 신고로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이 사고로 6호선 합정에서 응암 방면 전동차 운행이 5분 가량 지연됐다.

사고로 전동차 운행이 지연된 당시 트위터리안의 반응

두께 7.5㎜ 이하의 물체가 끼면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는 전동차 출입문이 얇은 가방끈을 감지하지 못해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사 측은 승객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A씨의 수술비 등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