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방송 사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SBS(034120)가 결국 주가부양 카드를 꺼내 들었다.
SBS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159억원 상당의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며 내년 10월15일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SBS는 회사가 SBS홀딩스와 현재의 SBS로 분할되기 이전인 지난 2006년 1월 그간 보유하던 자사주 30만여주를 매각한 이후로 지금껏 자사주 매입에 나선 적이 없었다.
SBS는 그간 종편 출범과 케이블방송의 부상으로 경쟁자가 늘어나는 한편으로 올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올들어 34.6% 주가가 하락했고, 이날 종가 2만7200원은 지난해 4월29일 기록했던 전고점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다. 결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SBS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자사주 매입이라는 부양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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