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고객은 누구?…소니·애플順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의 최대 고객은 어떤 회사였을까. 답은 삼성전자의 오랜 우군인 일본 소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6조7760억원 수준의 LCD 패널 등 제품을 구매했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

소니는 지난 2004년 삼성전자와 합작 설립한 LCD 전문업체 S-LCD로부터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소니의 뒤를 이은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으로 스마트 세상의 주도 기업이 된 애플이었다. 현재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LCD 패널과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 등을 공급받고 있다.

애플의 지난해 구매 금액은 약 6조1600억원. 삼성전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로 소니에 근소한 차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PC 제조업체인 델(2.2%), HP(2.1%) 등이 이었다. 이들 역시 삼성전자로부터 LCD 패널과 반도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북미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매출액 비중은 2%. 구매금액은 3조800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이 올해 소니를 따돌리고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현재 제조업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스마트 세상에서 순항 중인 애플의 구매금액이 삼성전자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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