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화웨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후 14주 기준 판매량이 전작 대비 11% 감소해, 중국의 아이폰 사랑이 예전만 못해진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약 6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이미지=카운터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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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1% 하락해, 여전히 침체된 상태지만 4분기는 7% 증가해 분위기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했다.
제조사별로는 화웨이가 지난해 8월 말 출시한 메이트60 시리즈의 선전이 눈에 띈다. 메이트60 시리즈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70% 상승했다. 전체 중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메이트60 시리즈의 출시 후 18주간 판매량은 전작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미국의 제재로 인하여 출시되지 못했던 최신 5G 칩을 장착한 화웨이의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높은 대기수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는출시 후 14주 기준 전작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말 광군제 기간동안 아이폰15 시리즈 관련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까지 진행했는데 체면을 구긴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4 대비 눈에 띄게 차별화된 점이 없고, 화웨이의 부활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빼앗기며 성장세는 꺾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