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부부에게 하지 말아야 할 '6가지 금기어'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가이드 제공
차병원 60주년 '난임부부 배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행
  • 등록 2020-01-22 오후 1:35:25

    수정 2020-01-22 오후 1:58: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이상혁 원장) 난임센터가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난임 부부 100쌍을 심층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난임 부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에서 2019년 내원한 난임 환자 100여명을 분석한 결과 난임 부부들이 ▲가족 내 갈등 25% ▲부부문제 20% ▲대인관계의 문제 17% ▲직장 내 갈등 15%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우울감(40%), 불안감(30%), 불면증(8%) 등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지지체계의 도움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는 난임 부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에 대한 6가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1.쉬어봐, 여자가 직장 다녀서 뭐해, 애기가 먼저지. 그만두고 아기 갖는데 최선을 다해

2.무슨 걱정을 이렇게 많이 해, 편하게 맘먹어

3.나 임신했어 축하해줘

4.언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수 있는 거니?

5.모든게 신의 섭리야 기도 열심히 하세요. 그러면 잘 될 거야

6.아이 가지면 힘들어. 넌 그래도 영화 볼 시간도 있고 즐길 시간이 있잖아. 애 없을 때 충분히 즐겨

이상혁 분당차여성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은 “난임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사람에 따라서는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죽음에 이르는 신체 질병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며 “무심코 하는 위로의 말들이 난임 부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 위로 보다는 공감과 지지로 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설과 같이 가족들이 모일 때 이런 얘기들이 오가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는 차병원 60주년을 맞아 난임 부부 배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난임 부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1일 10시 30분에는 난임센터 3층 교육실에서 난임 부부들이 난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난임 부부 마음 챙김’ 강좌를 분당차여성병원 이상혁 원장(정신건강의학과)이 직접 진행한다.

이상혁 원장은 “미국 보스턴의 한 난임센터에서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인 심신요법을 시행한 결과 1년안에 55%가 아이를 가졌지만, 아무것도 받지 못한 대조군의 경우 20%의 여성만이 아이를 가질수 있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었다” 며 “그만큼 스트레스 없는 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 며 “향후 건강 강좌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서 난임 부부들이 보다 편안하고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건강강좌는 난임에 대해 고민을 가진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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