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5.02%(2200원) 상승한 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매수 상위 창구에 CLSA증권, SG증권,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214억원 규모의 한국전력 주식을 사들였다.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 흐름이 특히 부진했던 유틸리티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할만한 특별한 뉴스는 없었다”면서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상황에서 최근 대형주 위주로 매수하는 외국인이 오늘은 한국전력을 사들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발전연료비에서 LNG와 석탄 구입비용이 각각 50%, 37%를 차지하는만큼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 기조 속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주가에는 이러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주가상승률도 전날까지 2.6%에 그쳤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반등과 코스피 상승으로 한국전력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은 긍정적”이라면서 “유틸리티 업종 최선호주는 한국전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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