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또 바가지 논란…“5만원 모듬 해산물? 비행기보다 비싸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비계 삼겹살’, ‘해수욕장 갑질’ 등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도에서 이번엔 모듬 해산물의 가격이 구설에 올랐다.

최근 유튜브 채널 ‘부산여자하쿠짱TV’에는 ‘제주도민도 속수무책 당한 5만원 해산물 바가지요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유튜버 A씨가 제주 용두암을 방문해 한 바닷가 노상을 찾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부산여자하꾸짱TV’

A씨가 방문한 노상은 소라, 해삼, 전복, 멍게 등을 섞은 해산물을 3만원 또는 5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A씨가 해산물을 보고 “제주산이냐”고 묻자 상인은 “멍게는 충무(통영)에서 온다. 전국적으로 다 양식이다. 배를 타고 온 거라 우리한테는 비싸다. 육지에서나 싸다”고 설명했다. 소라와 해삼은 제주산이고, 전복은 반양식이었다.

이에 A씨는 소라와 해삼, 전복을 섞은 해산물 5만원어치를 주문했다. 제주에서만 난다는 홍삼은 마리당 1만원, 낙지는 마리당 3만원이라는 설명에 A씨는 추가 구매를 포기했다.

A씨는 5만원짜리 모둠 해산물을 받고는 “이게 5만원, 와 좀 세다”며 “(부산) 기장 연화리 해녀촌을 좋아하는데 거기 가면 3만원에 전복, 낙지, 멍게, 소라, 해삼(이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부산여자하꾸짱TV’

A씨가 즉석에서 자리에 합석한 손님도 “비행기 값이 2만원이었다. 다신 안 오고 싶다. 너무 비싸다. 카드가 안 되는데 현금영수증도 없는 거 아니냐”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바가지 논란이 연이어 불거진 제주도의 1~6월 내국인 관광객 수는 595만300명으로 전년 동기 643만8700명 대비 7.6% 감소했다. 관광이 주 산업인 제주도는 해당 용역을 토대로 관광 물가 안정화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