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화웨이 규제 완화..'민감하지 않은 영역' 거래"

NYT "'민감하지 않은'영역 한해 화웨이에 부품 공급 논의"
10~1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앞두고 호재될듯
  • 등록 2019-10-10 오후 3:23:20

    수정 2019-10-10 오후 3:23:45

[AFP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예정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회의에서 일부 미국 기업들이 ‘민감하지 않은’ 영역에서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감하지 않은 기술’이 어떤 분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화웨이에 국가 안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정보 저장이나 백도어 와는 관계없는 일반부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지난 5월 자국 기업들에 화웨이와 부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할 때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제재를 시작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 이란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하지 못하게 됐다. 또 인텔의 반도체칩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국에 계속 화웨이 제재 완화를 요구해왔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을 때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면허를 미국 기업에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면허가 발급되지는 않았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 계획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고위급 협상에 앞서 7~8일 열린 차관급 회담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요구와 달리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두 가지만 다루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중국 고위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이틀간 예정된 협상을 취소하고 10일 하루 만에 중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대두됐다.

하지만 CNBC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류 부총리가 11일 밤 워싱턴을 출발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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