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산유국 경기악화로 수출 ‘뚝’(상보)

1월 車판매 21만3980대.. 전년比 15.4%↓
  • 등록 2016-02-01 오후 3:04:05

    수정 2016-02-01 오후 3:04:0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산유국 경기악화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연초 판매실적이 부진했다.

기아차는 올 1월 완성차 판매량이 21만3980대로 전년보다 15.4% 줄었다고 1일 밝혔다. 내수판매는 3만8505대로 전년보다 4.6% 늘었으나 국외판매가 17만5475대로 18.8% 줄었다. 특히 국내공장 생산 수출 물량은 7만3625대로 무려 28.1% 줄었다. 국외공장 현지 판매량도 10만1850대로 10.4% 줄었다.

내수판매는 선방했다. 지난해 12월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실질 판매가격 인상에도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같은 SUV 판매가 늘었다. 특히 쏘렌토는 7567대 판매되며 월간 최다 판매모델에 올랐다.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K7은 270대 판매됐다. 내달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 내수 판매에 한층 활기를 불어넣으리라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외판매는 그러나 아프리카·중동·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불안과 환율 악화, 기록적인 저유가에 따른 산유국 경기 위축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신모델 출시를 앞둔 K2·K3·K5(중국 기준)의 모델 노후화도 판매 감소를 부추겼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신형 스포티지와 K2 등 신모델을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출시하며 수출 회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차효과가 본격화하는 신형 K5·스포티지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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