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면세점의 한국어와 중국어 홈페이지를 비롯한 모든 언어의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으로 마비됐다.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따라 중국 해커들이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어, 영어와 일어 등 모든 인터넷 홈페이지가 낮 2시10분 현재 접속이 제한되는 등 마비 상태에 놓였다. 이날 오전부터 중국어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낮 12시께부터 한국어 롯데면세점 홈페이지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발 디도스 공격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마비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는 모두 인터넷에서 면세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접속 불가 시간이 길어질수록 롯데면세점의 타격도 클 전망이다. 또한 면세 물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역시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국방부와 사드 관련 계약을 마무리한 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홈페이지 마비, 불매운동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