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대비 1.65% 오른 1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상승했다. 구마모토현 인근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일본 완성차업체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자동차업체 가운데 도요타는 지진 여파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 있는 자회사 아이신정기의 부품 생산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부품조달 우려로 본토에 있는 교토공장도 20일부터 23일까지 생산을 중지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요타는 전세계 생산량 가운데 50% 수준을 일본 공장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에서의 수출 경합도가 큰 국내 업체는 경쟁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 IT업계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용 이미지센서 생산설비와 나가사키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소니는 생산설비를 증설했다”며 “지진 피해 복구가 늦어지면 이미지센서 경쟁사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동 재개 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반사이익 여부와 규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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