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부재에 추락하던 다음카카오, 바닥 확인?

연내 인터넷은행 설립 허용 가능성↑
신사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 늘어
  • 등록 2015-04-16 오후 4:39:45

    수정 2015-04-16 오후 4:39:45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내준 다음카카오(035720)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가 바닥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 인터넷은행 설립도 허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전일 대비 1.97% 상승한 1만1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4일 다음과 합병상장한 이후 내리 하락세를 타며 지난 9일 연저점을 경신했다. 6개월 동안 18.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8.4% 오르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쓰는 것과 대조적이다. 8조원을 웃돌던 다음카카오 시가총액도 6조원 대로 쪼그라들었다.

다음카카오 주가의 발목을 잡은 건 ‘성장성 부재’였다. 앞으로 성장을 이끌 신사업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내리 하락세를 탄 것.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카카오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성공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핀테크에 대한 기대감이 꺼진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신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다음 웹툰 작품 40여편을 중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 4곳을 통해 선보인다는 뉴스에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6.35% 급등했다”며 “지난 9일 카카오페이지 출시 후 2년 성과 발표 당시에 이어 주가는 모두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점도 주가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음카카오와 같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갖춘 사업자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제공하는 예금 금리가 일반 상업 은행 대비 90bp 높다”며 “지역적 영업제한이 없어서 금리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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