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최길선·권오갑 각자 대표이사

  • 등록 2014-10-31 오후 7:23:05

    수정 2014-10-31 오후 7:23:05

최길선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 3분기까지 3조원 넘는 누적 영업적자로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투톱 체제’로 위기 탈출을 노린다.

현대중공업(009540)은 31일 최길선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 회장과 권오갑 그룹 기획실장겸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가운데 투입한 두 사람의 지휘봉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조선 해양플랜트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최 회장과 경영능력을 이미 그룹차원에서 검증받은 권 사장은 취임 직후 262명의 임원 중 31%를 감축하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함께 발 빠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지원조직은 최대한 축소하고 생산과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우수인력을 생산과 영업으로 전진 배치해 회사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로 진용을 갖춘 현대중공업은 물량확보가 아닌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3분기만 1조 9346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 2분기에도 1조 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한편 이날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올렸다.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랐다는 것은 앞으로 90일 이내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50% 이상이란 뜻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신용등급이 종전 ‘AA+’에서 ‘AA0’로 떨어졌다.

권오갑 신임 현대중공업 사장 겸 그룹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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