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대형 화물 트럭’ 바퀴 빠져 데굴데굴...70대 행인 덮쳐

정비소에서 타이어볼트 제대로 안 조인 듯
  • 등록 2024-12-12 오후 1:00:53

    수정 2024-12-12 오후 1:00:53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제주에서 대형 화물트럭의 바퀴가 빠져 행인을 덮친 사고 원인이 정비사의 ‘정비 소홀’ 때문으로 조사됐다.

트럭에서 빠진 바퀴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동부경찰서는 8.5t 화물트럭 바퀴 빠짐 사고와 관련해 정비소 직원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8분께 제주시 봉개동 한 교차로에서 B(70대·여)씨가 대형 트럭으로부터 이탈한 바퀴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도로를 달리던 8.5t 트럭으로부터 3개 축 중 가운데 축에 장착된 바퀴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바퀴는 100m가량을 굴러가다가 길거리에 있던 B씨를 덮쳤다.

B씨는 골절상을 입고 구급대에 의해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전 화물차량이 정비소에서 타이어 정비를 받았다는 사실을 토대로 정비소 내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조사하던 중 정비사의 정비 소홀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타이어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주행 중 타이어 빠짐 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타이어의 볼트가 제대로 조여졌는지 차량 정비 과정에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등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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