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선 밑에서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하락 폭을 좁히고, 시장에서 1380원을 고점으로 인식하면서 네고(달러 매도)가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
|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원 오른 1377.2원에서 거래됐다. 5거래일 연속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1376.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3.6원) 기준으로는 2.4원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1370원 중후반대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위안화 절하 고시 발표 이후인 오전 10시 34분께 환율은 1379.7원을 터치했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1380원에 대한 저항이 커지며 더 위로 오르지 못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1% 이상 하락하던 장 초반과 달리 마감께는 하락 폭을 좁혔다. 외국인 투자자는 매도세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위안화 약세도 누그러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2거래일 연속 절하 고시하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8위안대로 올랐으나, 현재는 7.16위안대로 내려왔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1분 기준 102.97을 기록하고 있다. 103선을 하회한 것이다. 반면 엔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에서 145엔으로 내려왔다. 이로 인해 장 마감 이후에 환율은 1374원으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 8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