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각국 자동차협회가 발표한 브랜드별 자동차 판매 추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극심한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에선 판매부진 속 점유율은 높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시장이 성장세인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처럼 판매를 크게 늘린 건 아니지만 지난 2년 동안 펼쳐 온 ‘역발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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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5만대 규모 현지 공장을 둔 현대차(005380)는 이미 브라질에서 크라이슬러(FCA)·포드·GM에 이은 ‘톱4’ 체제를 사실상 굳히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흥국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2014년 말부터 경기침체라는 위기를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자는 역발상 마케팅을 펼쳤다. 시장이 회복했을 때를 위해 수익성 저하 등 악조건을 감수하고라도 공세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앞선 2010년대 초 수요 감소세이던 인도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신차 마케팅을 펼쳐 점유율을 높였고, 그 결과 시장이 회복한 지금도 독보적인 현지 2위 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 시장이 회복한 현재도 점유율을 더 늘리고 있다. 지난달 점유율은 17.8%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인도에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소형 SUV ‘크레타’를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러시아와 인도 시장에 차례로 투입한다. 기아차도 지난달 완공한 멕시코 공장에서 만드는 K3를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에 투입해 이 지역 판매 확대를 모색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선진 시장는 시장 자체가 회복세인데다 우리 주력 신차도 연이어 투입돼 활기인 반면 신흥 시장은 계속 어려우리라 전망되고 있다”며 “현지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은 유지하되 신흥국 현지 공장 생산분을 사정이 좀 더 나은 인근 지역의 수출하는 등 수익성 관리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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