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직원, 타이어 6000개 빼돌려 유통

  • 등록 2016-03-16 오후 3:53:33

    수정 2016-03-16 오후 3:53:3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직원이 타이어 6000여개를 빼돌려 유통하다가 적발됐다.

1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타이어를 무단으로 빼돌린 혐의(특수절도 등)로 4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된 사람 중에는 운송 직원 5명, 연구원 4명, 업주 10명 등이 포함됐다.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년여 동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 약 6600개를 빼돌렸다.

타이어 반출을 위한 연구원 지출증을 위조하거나 테스트를 위해 전남 곡성, 경기 용인 연구소로 보내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타이어는 시중 가격의 절반 값에 타이어 판매업자나 장물업자에 판매했다. 이렇게 벌어들인 금액은 약 21억원으로 추산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자체 감사를 통해 이를 적발하고 경찰에 고소했다”며 “같은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유통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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