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개소세 종료·신흥국 부진 내수 수출 ‘동반하락’

  • 등록 2016-02-01 오후 3:03:51

    수정 2016-02-01 오후 3:03:5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신흥시장 경기 둔화 영향으로 내수·수출 모두 판매가 부진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12.5% 감소한 33만8035대(국내 4만9852대, 해외 28만818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총 4만9852대를 판매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39.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6996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쏘나타 6207대(하이브리드 536대 포함), 그랜저 5041대(하이브리드 622대 포함), 엑센트 101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41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돼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첫 달 493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거뒀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2275대, EQ900가 2164대 판매되는 등 총 4439대가 판매됐다.

EQ900의 경우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 대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노사가 생산량 증대에도 합의한 바 있어, 향후 현대차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저용차량(RV)는 싼타페 5074대, 투싼 4479대, 맥스크루즈 965대 등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총 1만518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총 1만247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한 201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 및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줄었다”면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7만2562대, 해외생산 판매 21만562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어든 총 28만8183대를 판매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33.6% 줄어든 수준이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국내생산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저유가,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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