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LA 호화저택서 모습 드러낸 '아이오닉 9'…"섹시한 차" 탄성

베벌리힐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
미디어·인플루언서 등 300여명 모여
아이오닉 9 베일 벗자 열기 '후끈'
"아이오닉 통해 전기차 아이콘 될 것"
  • 등록 2024-11-21 오후 2:57:26

    수정 2024-11-21 오후 7:47:52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디자인이 정말 잘 빠졌네요. 섹시한 차(very sexy)입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급 주택가인 베벌리힐스 언덕길을 지나자 한 저택에 인파가 모였다. 이곳은 LA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저택인 골드스테인 하우스로, 한 시대를 풍미한 미드센추리 모던 센추리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현대차가 20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아이오닉 9를 공개했다.(사진=공지유 기자)
현대차는 이날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국내 및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오피니언 리더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美 LA서 ‘아이오닉 9’ 공개…300여명 관심 집중

이날 저택 외부 테라스 공간에는 아이오닉 9 차량 두 대가 전시돼 있었다. 수영장 바닥에 ‘아이오닉 9(IONIQ 9)’ 글씨가 새겨져 있고 그 뒤로는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LA의 전경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 삼삼오오 모여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고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고 차량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 뒤 아이오닉 9 차량 두 대가 공개되는 순간, 차량을 사진으로 담기 위한 열기는 뜨거웠다. 테라스와 그 위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건물 옥상에까지 사람이 가득 들어차 카메라와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현대차가 20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아이오닉 9를 공개했다. 아이오닉 9 차량 공개 직전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공지유 기자)
차량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왔다. 더 가까이 가서 차량 디테일을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보였다. 차량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라고 본인을 소개한 한 외국인은 “차량이 정말 섹시하게 (디자인이) 잘 나온 것 같다”며 “아직 직접 몰아보지 않아서 평가가 어렵지만 어서 직접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차량 뒤로 펼쳐지는 도시 전경과 어우러져 더 세련된 느낌이 난다”며 “정말 잘 나온 차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가 시작된 이후 3시간이 넘도록 참석자들은 차량을 구경하며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행사 현장.(사진=현대차)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오닉 9에 대한 브랜드, 디자인, 공간을 주제로 연사들이 사회자 및 인플루언서와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 9을 디자인하며 공기역학적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조화롭게 결합하고자 했다”며 “형태와 기능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담당 전무는 “아이오닉 9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연결과 소속감을 만들어내는 장소”라며 “가족과 친구를 연결하고, 함께 소속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보일 전무는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누리면서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설계했다”며 “모두가 자신만의 순간을 즐기면서 연결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른쪽부터)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담당 올라비시 보일 전무가 아이오닉 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호화 저택’서 행사 연 이유…“전기차 시장 아이콘 될 것”

현대차가 별도 행사를 열어 아이오닉 모델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시장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품성이 높은 신차를 선보이는 현대차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골드스테인 하우스는 미국 미드센츄리 양식의 아이콘과 같은 건축물”이라며 “아이오닉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아이코닉한 존재가 되겠다는 현대차의 포부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골드스테인 하우스는 현재 한 사람의 거주지지만, 향후 LA 카운티 박물관(LACMA)에 기증될 예정이다. 지 전무는 “이같은 장소의 의미는 아이오닉 9이 지향하는 가치인 ‘공간, 그 이상의 공감(Built to belong)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LA 골드스테인 하우스 내부에 아이오닉 9 디자인 스케치 이미지와 실내 다이캐스트가 전시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한편 이날 차량 전시 공간인 테라스 이외에도 건물 내부에는 아이오닉 9 디자인에 영감을 준 보트 조형물이 전시됐다. 또 아이오닉 9 디자인의 다양한 모티브와 스케치 이미지, 유연한 시트 등을 구현한 다이캐스트 등도 전시돼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차량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배울 수 있게끔 공간이 구성됐다.

차량 공개 행사 이후에는 건물 꼭대기층에 있는 테니스 코트에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얘기하며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도 마련했다. 옥상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주류 등이 제공됐으며, DJ 등의 축하 공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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